한국일보

중등교육도 중요하다

2003-07-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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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볼티모어 카운티의 스테머스 런 중학교는 학생들의 독해력 증진을 위해 특별한 대책을 마련했다. 학력 담당 주임을 고용해서 교과과정을 감독하게 하고, 실력이 다른 학생들을 조심스럽게 섞어 효과적인 학습 그룹을 만들었다.

그 결과 학생들의 독해력은 엄청나게 향상되었다. 2002년 주 기준 독해력 수준에 못 미친 학생은 14%에 불과했다. 2년 전에는 그 숫자가 42%였다. 그리고 독해력 우수학생으로 평가받은 그룹은 2년전 20% 였던 것이 51%로 늘었다.

이런 좋은 결과가 있는 데도 불구, 대부분의 교육구들은 초등학교 이후에 대해서는 독해력 증진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너무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과정 이수에 필요한 실력을 익히지 못한 채 중학교를 졸업한다.
지난달 연방 교육부가 공개한 2002년 연방 독해력 점수를 보면 문제가 잘 드러난다. 4학년 학생들은 실력이 향상되었다.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개혁의 결과이다. 그러나 12학년 학생들의 점수는 떨어졌다. 우수 학생으로 평가된 그룹은 98년 40% 였던 것이 36%로 줄었다.


초등학교에서는 독해력 보강 프로그램이 보편적인 데 반해 중학교나 고등학교에는 유사 프로그램이 거의 전무하다. 저학년에 초점을 맞추면 효과가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때문이다. 볼티모어 학교의 결과를 보면 어떤 나이에건 학교측이 조금만 개입하면 학생들의 독해력은 향상 될 수 있다.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USA투데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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