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시작된 지 3주째. 학원이나 서머캠프 프로그램에 등록해 듣느라 바쁜 학생들도 있고 모처럼 가지는 휴식과 충전의 시간을 즐기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교육자들은 방학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더욱 많이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방학중에는 공부에 매달리는 대신 일상생활 속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평소 생활과 학업을 연결시킬 수 있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다. 어린 자녀들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학습 효과를 낼 수 있는 여름방학 활동 아이디어를 정리해본다.
■생활 속의 독서
△방학중 책 읽기 습관을 기르고 유지시켜주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반드시 서적에 한정될 필요는 없다. 시리얼 박스나 캔 음식 포장지, 캔디 포장을 읽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족이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마련한다. 가족끼리 돌아가면서 책을 서로 읽어주는 날을 정해두는 것도 재미난 방법.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우편물을 받으면 좋아한다. 값이 저렴하면서도 유익한 책이나 잡지를 자녀 이름으로 구독해주면 독서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자녀 방에 있는 장난감 목록을 만들어 알파벳 순서대로 나열하게 하는 것도 좋은 훈련이다.
△전화번호부를 이용해 응급시 연락처를 찾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또 주제별 목록대로 찾는 방법을 살펴보게 한다.
△고학년 자녀들에게는 개인수표 쓰는 방법, 공과금 지불 방법, 은행계좌 잔액 계산 방법 등을 익히도록 한다.
■스크랩북과 일기 쓰기
△저렴한 가격의 카메라와 필름, 그리고 사진앨범이나 공책을 마련해주고 자녀가 방학중 경험하는 일들을 사진에 담게 한다. 사진을 뽑아 앨범이나 공책에 정리하고 사진마다 설명을 적도록 한다.
△자녀가 좋아하는 스포츠팀이나 동물, 경찰, 소방관 등 관심 분야를 정한 뒤 신문에서 관련 기사를 매일 오려 스크랩북에 정리하도록 한다. 기사 내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적게 하면 더욱 좋다.
△단 한 두 문장이라도 매일 일기를 쓰게 한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글로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생활 속의 과학학습
△아이들이 좋아하는 쿨-에이드나 오렌지주스로 얼음 과자를 만들어본다. 얼음 과자를 각기 다른 그릇에 담아 집안의 여러 장소에 두고 녹는 시간을 측정해본다. 또 얼음 과자의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해 냉동 속도를 비교, 관찰해보는 것도 좋다.
△자녀와 함께 요리를 해본다. 기본적인 요리를 가르쳐주고 또 요리책에 나오는 요리방법을 읽고 그대로 따라하게 해본다.
만약 지시대로 따르지 않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시험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함께 장보기
△주중 특정한 날을 정해 가족 식단을 자녀에게 맡겨본다. 정해진 식단에 따라 집에 있는 재료와 사와야 할 재료를 구별하고 예산에 맞춰 구입할 목록을 작성하도록 한다. 어린 자녀일 경우 사야할 물건 목록을 받아 적게 하는 것도 방법.
△마켓에 가기 전 신문에서 할인 쿠폰을 찾아내는 일을 자녀에게 맡긴다. 쿠폰 사용시 절약 가능 금액이 총 얼마인지 계산해보도록 한다.
△마켓에서 사려는 물건의 제조일과 유통기한 등을 찾아 살펴보고 제품의 신선도를 알아보도록 한다.
△제품의 크기와 무게, 가격 등을 비교해 절약이 되면서도 좋은 물건을 고르도록 한다.
△마켓을 둘러보며 계절별로 나오는 제철 과일과 야채를 알아보게 하고 가능하면 계절별 가격변화도 알아본다.
△마켓에서 다양한 물건들의 모양과 크기, 색깔, 글씨, 재질 등을 직접 보고 비교하면서 어린 자녀들이 마켓을 산 교육 현장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집안에서
△TV를 볼 때 비평적 사고력을 가지고 시청하도록 한다. 시청한 프로그램의 내용 등에 관해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이야기해보도록 한다.
△자녀를 집안의 에너지 컨설턴트로 임명한다. 집안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찾아 절약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도록 한다.
△일정 간격을 두고 실외로 나가 자신의 그림자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게 한다.
또 온도계를 써서 매일 매일의 온도 변화를 측정해 그래프로 그려보도록 한다.
△지도를 직접 그려보게 한다. 집안 구조를 그리거나 또는 마켓 가는 길을 중심으로 동네 지도를 그려보게 하는 것도 좋다.
△아침 일찍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길거리나 이웃집의 나무, 꽃, 새 등을 관찰하고 이름을 알아보도록 한다. <김종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