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설계 다양한 은퇴계획
2003-06-03 (화)
<문> 45세 비즈니스맨으로 한 마케팅 회사의 지분을 20% 갖고 있는 파트너다. 은퇴를 위해 얼마 전 회사에서 설립한 401(k)에 매년 최고액(2003년 기준 1만3,000달러)를 적립하고 있지만, 65세에 은퇴하려면 충분치 않을 것 같아 매년 1만달러 정도 추가로 적립하려고 한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답> 먼저 개인적으로 은퇴 계획을 세우자면 다음의 자격 조건을 갖춘 투자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첫째, 이자나 소득에 대한 세금 유예가 가능한 상품, 둘째로 인플레를 능가하는 6~8%의 꾸준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상품들이 은퇴를 위한 투자 상품으로 적절하다.
이 조건을 맞추자면 은행 CD나 머니마켓 구좌, 인컴 펀드, 뮤추얼 펀드, 채권등 매년 과세대상이 되는 이자나 인컴을 산출하는 상품은 피해야 한다. 직장이나 비즈니스를 통해 은퇴 연금 불입을 최고액까지 활용한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은퇴계획을 세울 때에는 tax-deferred annuity(거치 연금)이나 배당금을 산출하지 않는 주식, 현금가치가 있는 생명보험 상품 등이 적절하다.
Tax-deferred annuity는 보험회사에서 발급하는 은퇴 계약 상품으로 fixed annuity 와 variable annuity가 있다. Fixed 는 정해진 기간 고정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으로 가장 안전한 투자방법이지만 충분한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든 반면 variable은 전문 펀드 매니저들이 관리하는 서브 어카운트에 개인의 투자목적에 맞게 분산 투자할 수 있다.
서브 어카운트의 예를 들면 인컴 펀드, 그로스(growth) 펀드, 머니마켓 펀드, 부동산 펀드, 인터내셔널 펀드, 채권 펀드등이 있고 annuity안에 있는 펀드 중 매각하고 구입할 때에는 소득이 발생하더라도 소득세가 유예된다.
V/A에는 여러 옵션이 있는데 계약자가 계약기간 중 사망할 때 마켓사정이 좋지 않아 펀드 가치가 떨어져 있어도 수혜자에게 원금을 보장해주거나, 계약 만기 시 어카운트의 가치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계약시 정해진 연 고정 이자나 어카운트 가치 중 높은 것을 지급하는 등 제법 매력적인 안정장치들을 최소 추가비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계약자가 59.5세가 되거나 계약 만기 시에는 lump sum으로 찾거나 annuitize를 해서 평생 고정 인컴을 받을 수 있다.
주식은 매각할 때까지 소득에 대한 세금 유예가 가능하며 보유 12개월 이후 매각할 때에는 양도소득세(2003년 기준) 18%를 내야 한다. 이 방법의 단점은 개인이 주식 마켓에 대한 지식이 있지 않으면 브로커의 어드바이스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금가치가 있는 생명보험은 Whole Life가 은퇴 계획 상품으로 적절하다고 하겠다. 하지만 현금가치가 있는 생명보험이 다른 투자 상품들보다 경쟁력을 갖추려면 상당히 오랜 기간 보험료를 불입해야 한다. (213)422-1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