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애완동물
2003-04-17 (목)
너무 많이 먹어 뚱뚱해진 애완견
<문> 저희 집 2년된 스파니엘이 너무 많이 먹어서 걱정입니다. 닥치는 대로 먹어대 보기에도 너무나 뚱뚱합니다. 새끼를 낳지 못하게 하는 수술도 해 주었는데 지금 무게가 53파운드나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 음식을 과다하게 먹는 다식증은 흙을 파먹는다든지 잔디를 씹어먹는 이식증과는 구별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다식증은 생리학적인 면과 심리학적인 면에서 습득된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2차적 원인, 즉 만복감을 느끼는 중추를 억제하는 질병인 갑상선과다증, 당뇨병, 장관흡수장애증 등이 있을 때 발병하며 간질약인 펜토바비탈, 프리미돈, 페니토인 같이 직접적으로 식욕중추를 자극하는 약에 의해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1차적인 원인, 즉 뇌간에 있는 만복중추를 직접 파괴할 때는 극심한 다식증이 발생하게 되고 무서울 정도로 먹어치우며 상상도 할 수 없이 비만해 집니다. 애견의 다식증은 2차적인 원인 때문에 주로 일어나는데 혈청 갑상선 검사와 혈청 부신피질 호르몬 검사를 통해서 감별해 낼 수 있습니다.모든 검사를 마친 후 처방먹이라고 하는 RD를 먹이면 체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불임수술 후에도 체중이 많이 늘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애완견 구취와 잇몸부위 붓는 증상
<문> 7년된 포메라니안을 기르고 있습니다. 잇몸 부위가 벌겋게 돼 있고 딱딱한 것을 잘 씹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입에서 냄새도 좀 나는 것 같은데 병원에 가봐야 하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지요.
<답> 과거 십수세기 동안 애완견이 칫솔질을 한다는 말조차 들어본 일이 없지만 현재는 어려서부터 시작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거의 모든 애완견이 5년 이상의 나이가 되면 95% 이상 치석 때문에 치은염에 걸리게 됩니다. 특별히 제작된 애완견 칫솔로 이를 닦아주시기 바랍니다. 칫솔질이 생소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부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우선 엄지손가락에 끼우는 플래스틱 제재인 칫솔로 입을 다문 채 여러 번 장난처럼 해 주다가 잘 훈련이 된 후 정상적인 칫솔로 애완용 치약을 바른 후 닦아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치은염이 심한 것으로 사료되므로 수의과 병원에 가셔서 스케일링으로 완전히 치료하고 난 다음 이를 닦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자기 변을 먹는 애완견
<문> 4개월 된 예쁜 강아지를 얻어왔는데 자세히 보니 자기 똥을 막 먹습니다. 너무나 징그러워서 볼 수가 없습니다.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요.
<답> 한두 번 그런 경우는 정상으로 간주해도 좋습니다만 계속해서 자기 변을 먹는다면 문제가 되겠습니다. 새끼를 난 어미는 생후 약 3∼4주가 될 때까지 자기 새끼의 대변과 모든 분비물을 다 먹어버립니다. 그러나 인공적인 사료를 먹이기 시작하면 이러한 행동을 즉시 중지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자기 변을 먹는 원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밀라제 등 효소나 미네랄, 비타민 결핍증이 있을 때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으나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것은 아닙니다. 당뇨병, 장내 기생충, 갑상선 기능항진, 장의 흡수장애 등의 질병이 있을 때 이런 증상을 나타낼 때가 있습니다. 혈액검사, 기생충 검사를 실시해 보시고 이상이 없으면 FOR-BID라는 약을 처방 받아 밥에 섞어 먹여 보면 좋은 효과를 볼 것입니다. 또한 배변을 끝내자마자 후춧가루나 고춧가루를 변에 뿌려줘도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