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년말 ‘섬유·의류 관세철폐’한인업계 걱정

2003-02-1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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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가 섬유와 의류제품에 대한 관세를 전면 철폐하겠다고 발표해 한인의류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은 오는 2004년말을 목표로 쿠바를 제외한 미주지역 전 국가를 포괄하는 미주 무관세 자유무역지대(FTAA)창설할 계획으로 섬유와 의류 관세 철폐를 이번 주말 파나마에서 열리는 다자간 협상에서 제안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의 의류제품에 대한 관세율은 12%에서 17%로 섬유·의류 관세가 철폐될 경우 중남미 군소국가들이 큰 혜택을 입게되는 반면 한인의류업계는 현재의 저가 중국산제품에 더해 무관세 중남미산 제품과도 가격경쟁을 벌여야될 뿐 아니라 제조물량 확보마저 어렵게 된다.


미 섬유의류제조업 단체인 ATMI는 “관세철폐는 미국이 일방이 아니라 철저한 상호주의를 원칙으로 해야하며 FTAA 섬유의류제품 수출업자가 타지역 섬유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철저히 금지할 때만 관세 철폐안을 지지할 수 있다”고 조건부 지지를 선언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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