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승 행장 “기존은행 매입방식”
나라은행과의 치열한 인수전 끝에 뉴저지의 팬아시아 뱅크를 3,450만달러에 인수하는데 성공한 우리은행의 미 현지법인 우리 아메리카(행장 유재승)는 팬아시아 인수를 계기로 서부 진출을 꾀하면서 기존의 우리은행 LA지점과 연계, 서부지역 영업망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아메리카 유재승 행장은 11일 “일부에서는 인수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지만 인수결과에 만족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LA에 있는 은행을 매입해 남가주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행장은 “LA에 매물로 나오는 은행들을 적극적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의 은행을 매입하는 식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측이 남가주 진출을 꾀하는 이유는 ▲남가주의 법인세등이 뉴욕에 비해 싸고 ▲리스환경도 유리한데다가 ▲은행 운영경비도 적게 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팬아시아 인수 성공으로 영업망이 뉴욕에서 뉴저지, 펜실배니아, 버지니아등 4개 주로 넓어진 우리는 5개 지점이 12개로 크게 늘어나게 돼 규모 있는 뱅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는 조만간 나스닥에도 상장할 계획이다.
팬아시아 뱅크인수에는 나라, 한미, PUB, 중앙은행도 큰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나라는 우리은행과 막판까지 각축전을 벌였었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