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주택시장 가격·판매 상승률 사상 최고치

2003-01-3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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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택중간가 26만9,000달러… 전년대비 16.5% 상승
LA·글렌데일·풀러튼 등 한인 밀집지역선 20% 이상 올라
신규 주택 5만100유닛 팔려 13.5% 늘었어도 수요 부족 여전

사상최저의 모기지 금리와 주택공급 부족 등으로 2002년 남가주 주택 시장은 가격과 판매량에서 모두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데이터 퀵’에 따르면 지난 해 남가주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는 26만9,000달러로 16.5%나 치솟았으며,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고, 벤추라 등 6개 카운티의 주택과 콘도미니엄 판매량은 33만9,584유닛으로 전년대비 11.6% 증가했다.


특히 LA 한인타운과 한인 밀집 주거지역의 경우 대부분 두 자리 수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호황을 구가했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부에나팍(우편번호 90621, 21.7%) LA한인타운(90029, 21.7%), 풀러튼(92831, 21.2%), 글렌데일(91202, 20.8%) 등은 모두 20% 이상 가격이 뛰었다. 또 다이아몬드바(91765. 19.4%), 애나하임(92802, 18.5%), 라미라다(90638, 18.4%) 로랜하이츠(91748, 17.7%,) 가든그로브(92841, 17.2%), 세리토스(90703,15.4%), 그라나다힐스(91344, 17%), 라크레센타(91214, 17.4%) 등도 모두 남가주 평균 주택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밖에 노스리지(91324) 16.1%, 토랜스(90505) 15.7%, 글렌데일(91206) 15%로 나타났다. LA한인타운의 경우는 6개 우편번호 지역간 주택가 상승률이 최고(90029) 21.7%에서 최저(90005) 0.2%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주택가는 샌디에고 카운티가 32만3,000달러(20.5%)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LA 카운티 26만 3,000달러(17.4%상승), 벤추라 카운티 32만 5,000달러(16.9% 상승), 오렌지 카운티 35만 4,000달러(16.8%상승), 리버사이드 카운티 21만달러(14.1% 상승), 샌버나디노 카운티 16만 1,000달러(9.5%상승) 등이었다.

중간가 주택 소유주들은 앉아서 월 최소 3,248달러에서 최대 3만8,977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카운티별 주택판매량은 리버사이드가 전년대비 18.8% 증가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샌버나디노 13.3%, 오렌지 12%, LA 9.4%, 샌디에고 9.8%, 벤추라 8.9% 순이었다.

주택판매를 늘린 가장 큰 요인은 낮은 이자율로 ‘전국금융뉴스서비스’(National Financial News Services)에 따르면 2002년10월 모기지 금리는 40년 래 최저수준인 5.69%까지 떨어졌다. 또 지난해 후반기부터는 모기지 금리가 오를지 모른다는 우려로 첫 주택구입자들이 서둘러 주택 마련에 나선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가주부동산협회(CRA) 레슬리 애플레톤-영 수석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002년 주택구입자 중 첫 주택 구입자의 비중은 36%를 차지했다.

특히 첫 주택구입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콘도미니엄 등 저가 주택으로 몰리면서 20만 달러 미만의 주택 매물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남가주 전지역에 걸쳐 집 값이 뛰면서 주택차압건수는 지난 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해 차압건수는 4만5,500건로 2001년 4만8,0174건보다 4.5% 하락했다.

모기지 이자율의 변동에 따라 재융자도 급증해 재융자 신청은 2001년보다 50.5% 상승한 97만건을 기록했다.
신규주택판매량은 5만 100유닛으로 전년비 13.5% 증가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중간가 신규주택 가격도 33만 8,000달러로 전년대비 10.1% 상승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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