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온 삼익악기 김종섭 회장
미국의 피아노 시장 점유율 25%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익악기(회장 김종섭)가 스타인벡 피아노와 쌍벽을 이루는 독일의 C. Bechstein사를 인수해 획기적인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나선다.
오는 16~29일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최대 악기박람회 N.A.M.M쇼 참석 차 LA를 방문한 삼익악기 김종섭 회장은”지난 해 C.Bechstein 지분의 60%를 인수해 세계 최고수준의 피아노 제조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중저가 브랜드로 알려진 삼익을 이제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에서도 야마하를 능가하는 최고의 피아노제조사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승승장구하던 삼익악기는 지난 98년 경영부실로 부도를 낸 후 2년전까지 법정관리를 받아오던 중 2002년 현재의 김종섭 회장이 인수해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김회장은 “인수당시 엄청난 부채로 허덕이던 회사를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고 1,600여명의 직원을 700여명으로 감원하는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시켜 올 6월이면 채무 제로의 우량기업으로 변신하게 된다”며 “한 눈 팔지 않고 악기에만 전념해 세계최고의 악기제조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해 삼익악기는 피아노와 기타 두 악기로만 미국에 6,8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고 올해는 피아노 1만3,000여대, 6,500만달러와 기타 1,500만 달러 등 8,000만 달러 수출목표를 세웠다. 삼익악기가 보유하고 있는 피아노 브랜드는 독일의 C.Bechstein, 한국에서 제조하는 콜린 캠벨, Knabe 등 4가지로 중저가에서 고가에 이르는 피아노 브랜드 라인업을 완결했다. 삼익악기는 기타시장에도 역점을 둬 올해 안에 유명 기타 브랜드도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섭 회장은 박람회 참석 후 미국내 유명 기타 제조사들과 접촉해 브랜드 인수를 타진할 계획이다.
삼익악기는 미국에 자회사인 SMC를 두고 있으며 300여 전국 딜러망을 갖추고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