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하우리’사, 미 업체들과 300만달러 규모 계약
한국산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이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국 제2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업체인 하우리사의 미국 법인인 샌호제 소재 글로벌 하우리사(사장 권석원)가 한국산 백신 프로그램 수출 규모로는 최대인 300여만달러 규모의 백신 수출 계약을 미국업체들과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하우리사는 지난해 12월26일 온라인 CD 유통업체인 CD 마이크로사에 백신 프로그램인 ‘바이로봇 엑스퍼트’와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인 ‘데이터로봇’을 40만달러어치 공급하기로 계약했고 12월10일에는 하드 디스크등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업체인 ERC 그룹에 매년 93만달러씩 3년간 279만달러의 물량을 주문자 상표 부착방식으로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는 등 12월 한달 동안에만 3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글로벌 하우리사 권석원 사장은 “바이로봇은 CPU 부담이 적고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FUN_LOVE 바이러스나 Nimda, Klez.H, 슬러시엘컨 바이러스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며 “현재 세계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노턴, 매카피, 트렌드 마이크로사 제품과 비교해 성능면에서 뒤질 것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RC사와 CD 마이크로사 등은 지난 11월 라스베가스 컴덱스 쇼에서 이 회사의 시제품을 본 후 즉석에서 가계약을 맺을 정도로 이 회사 백신 프로그램의 성능에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우리사는 올해에는 미국 정부기관과 대형 컴퓨터 제조업체 등을 상대로 번들 프로그램 판매에 주력해 매출 4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세계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시장 규모는 120억달러로 이중 70%인 80억달러 규모를 미국시장이 점유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