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거리 전화요금 또 오르는데 플랜만 제때 바꿔도 절약

2003-01-1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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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 땐 새 플랜으로

▲로컬 및 장거리 이용요금을 합쳐 패키지 딜의 월 요금보다 높을 때. 가령 MCI ‘네이버후드 패키지 플랜’은 통화 대기나 보이스 메일 서비스도 제공한다.
▲분당 10센트 이상의 요금을 낼 때
▲지금 플랜의 월 요금은 비싼데 장거리 전화를 거의 쓰지 않을 때
▲지금 사용하고 있는 장거리 플랜이 없을 때

장거리전화 요금이 또 오른다. 한때 치열한 요금인하경쟁을 벌였던 주요 장거리회사들이 이제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를 메우기 위해 앞다퉈 요금을 올리고있다. 소비자들은 또다시 가장 효율적인 장거리 전화플랜을 찾아 고민을 해야 하는 시기를 맞았다.
AT&T는 최근 월 수수료를 25% 인상했다. MCI는 지난해 7월 모회사인 ‘월드컴’ 파산 이후 월수수료를 2배 인상, 5달러로 책정했다. US스프린트도 이에 질세라 곧 요금을 올릴 예정이다.


수수료와 최저요금은 장거리 전화회사에게는 ‘사막의 샘물’과 같은 존재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원성의 대상. 따라서 수수료가 오르면 많은 소비자는 새 회사와 플랜을 좇아 떠돌게된다.
월스트릿저널은 3일 △로컬과 장거리전화 요금을 합친 액수가 패키지 플랜의 수수료나 최저요금 보다 많은 경우 △장거리 전화 1분에 10센트 이상을 내는 경우 △월 수수료는 많은 데 실제 장거리전화를 쓰는 시간이 적은 경우에는 새 플랜으로 바꿀 것을 소비자들에게 권고했다.

이 신문은 장거리 전화회사들이 만들어 놓은 패키지플랜들은 장거리 전화를 많이 쓰는 소비자들에게나 쓸모가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내지 않아도 될 돈을 내는 꼴이 된다고 지적하면서, 후자의 경우 버라이존의 타임리스처럼 사용시간 당 할인요금이 부과되는 플랜을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하지만 요금이 싸다고 무조건 좋은 플랜은 아니다. 그 플랜을 제시한 회사가 믿을만한 회사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일부 회사들은 가입자의 동의 없이 제 멋대로 다른 회사에 어카운트를 팔아 넘기거나 한두달이 지난 후 계약과는 달리 높은 요금을 부과, 골치를 썩이기 일쑤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버라이존과 SBC 커뮤니케이션 등 파격적인 디스카운트 플랜을 앞세운 군소 회사들이 AT&T등이 가격인상을 하는 틈을 타 장거리 전화시장 점유율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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