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6,740억달러를 감세 하는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과 더불어 이라크 전쟁이 터지면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내년에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 판은 10일 민간 재정전문가들 사이에서 내년도 연방 재정적자가 3,500억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와이스는 이라크 전쟁이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조기 종결되더라도 감세안이 전면 시행될 경우 올해 연방 재정적자폭은 2,075억달러로 불어난다고 내다봤다.
이는 백악관이 작년 8월 예측한 올해 적자폭 1,090억달러의 2배를 훨씬 넘어서는 규모다.
와이스는 또 내년에는 연방 재정적자가 3,500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그동안 경제규모가 커진 것을 감안하면 연간 재정적자 3,500억달러는 1980년대 말이나 1990년대 초의 적자폭에 비해 작은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액수로만 보면 지난 1992년에 기록한 재정적자폭 사상 최고치 2,90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