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가이드 - 배당세 폐지 개인투자가 얼마나 혜택보나
2003-01-11 (토) 12:00:00
조지 부시 대통령의 주식 배당세 폐지는 개인의 투자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분야별로 개인투자가들에게 예상되는 혜택을 알아본다.
뱅크 오브 어메리카 주식 1,000주 소유자
27%세율 대상자 691달러 절약
◇배당을 받는 주식 소유자들과 과세대상 펀드
예를 들어 배당금 수익률이 3.6%인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1,000주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연 배당금으로 2,560달러를 받게되는데 예전에는 보통 자신의 수입에 따른 세율을 적용받아 세금을 내야하지만 부시안이 적용되면 27%의 세금을 부과받는 층은 691달러의 세금을 절약하고 35%의 세금을 부과받는 층은 900달러의 세금을 절약하게 된다.
◇은퇴구좌 투자가
401(k)등 은퇴구좌에 투자하는 경우 지금 당장 효과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시안의 시행으로 더 많은 회사들이 주식배당을 실시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효과는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주식을 배당하는 회사들의 실적이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S&P 500지수 회사의 경우 배당을 실시한 회사들의 주가가 18.4% 줄어든 반면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회사는 30.3%나 줄었다.
◇재정설계가
부시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재정설계가들이 바빠질 것이다. 고객들의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금이 면제되는 지방채를 매입하는 것보다 배당금을 지불하는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꼭 유리한지도 비교하는 등 수익성을 올리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투자는 부시안이 통과되기 전까지 시간이 있으므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어떻게 해야할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왜냐하면 의회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부시안이 대폭 수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주식의 배당세가 폐지된다고 해서 배당을 지급하는 주식으로만 집중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S&P사의 투자전문가 샘 스토발은 “가장 슬기로운 방법은 가만히 앉아서 일단 부시안의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