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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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자꾸 재채기하는데

2003-0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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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4년된 히말리안 장모를 기르고 있는데 시도 때도 없이 수시로 재채기를 하며 어떤 때는 숨이 탁탁 막히는 것 같기도 하고 기침도 합니다. 병원에 갔다오면 좀 괜찮아 지다가 또다시 재발합니다. 좋은 치료방법이 없는지요.

<답> 귀하의 고양이는 차세대 수의계의 노벨상감이라고 하는 고양이 천식에 걸린 것 같습니다. 증상이 너무나 사람의 천식과 같아서 연구를 잘만 하면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고 수의학자들이 불을 밝혀 연구하고 있는 질병입니다. 천식은 기관지에 점액 분비물이 증가하고 염증이 생겨서 기관지를 협착시킴으로써 호흡곤란과 기관지 협착에 의한 천명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점액분비로 인한 비대, 기관지 평활근의 비후, 호산구의 침윤에 의한 상피세포의 병변 등 사람의 천식과 매우 흡사한 질병입니다.

수의학계에서는 80년 전에 발견됐지만 치료방법이 없는 사람의 천식과 너무나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최근 5년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인은 호산구와 T-임파구가 증가해서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키며 그로 인해 기관지 협착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치료는 고단위 스테로이드를 장기적으로 경구 투여하는 것입니다.

사람에서는 부작용이 지대하고 위험하지만 고양이에게서는 부작용이 경미하므로 쉽게 투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관지 확장제나 항히스타민제 등도 사용하지만 T-세포에 작용하는 인터류킨 단백질 제재를 주사하여 최근 90% 이상의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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