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가정경제 계획연초에 세우자

2003-01-07 (화)
크게 작게
새해 소망으로 많은 사람들이 로토에 당첨되어 돈벼락 맞는 것을 꿈꾼다고 한다. 돈을 많이 벌었으면 하는 소망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얼마 전 미전역의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003년도 가정경제 전망을 물었더니 응답자의 44%가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답변해 1년 전보다 낙관적인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지출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심스런 입장을 보여 한때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소비를 미덕처럼 여겨왔던 세월을 뒤돌아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쓰는 만큼 더 벌면 되지” 하는 여유가 있던 시절은 옛날이 되고 지금은 어느 때보다 절약과 검소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 이런 때 신년 결심으로 가정의 대차대조표를 세워보겠다는 결심을 하면 어떨까 싶다. 돈이 얼마나 어떻게 들어오고 빠져나가는지 그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자료를 작성해보는 것이다. 이때 주마다 또는 달마다 어떤 항목으로 얼마나 지출되는지 분류하는 것이 중요한데 한 분기가 끝날 때 마다 점검해보면 보이지도 않게 사라지곤 하던 돈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세금보고 시즌이 되면 영수증이나 공제자료를 찾기 위해 고생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보곤 하는데 습관처럼 적어두면 그런 수고도 덜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빚을 청산하겠다는 결심을 세우는 것도 좋을 것이다. 높은 이자의 카드 부채는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어 재정파탄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카드 빚을 비롯한 각종 부채를 일차적으로 해결하거나 여의치 않다면 이자율이 낮은 또는 세금공제가 되는 프로그램으로 부담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 신년 초에 재정전문가와 한번 이상 미팅을 해보길 권해 드린다. 크게 아프기 전에는 병원에 안가는 것처럼 정작 준비할 시기를 놓치고 나서야 재정 전문가를 찾는 경우가 다반사다. 대개 필요를 느끼면서도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만나서 상담을 하다보면 모르던 부분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만큼 이왕이면 세금보고 전인 신년 초에 그런 약속을 잡아보길 바란다. 특히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비즈니스용 플랜을 통한 세금 공제와 유예혜택이 다양하므로 전문가와 상담해본다면 세금 보고시에 도움이 될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아울러 본인의 나이가 중년을 넘어서고 있고 부동산등 어느 정도의 재산을 소요하고 있다면 자산보호와 상속계획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시민권자가 아닌 영주권자나 비영주권자들은 자신의 신분과 관련되어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전문가와 상의해 보셨으면 한다.

새라 이 <재정상담가>

(213)422-1192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