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7일 뉴욕증시, 북핵사태로 일제 하락

2002-12-2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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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사찰단 추방 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27일 뉴욕 증시는 주요지수 모두 비교적 큰 폭인 1.5% 안팎의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8.83포인트(1.53%) 하락한 8,303.78로 마감됐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19.43포인트(1.42%) 빠진 1,348.46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4.24포인트(1.60%) 내린 875.4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장은 주요지수 모두 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연말 휴가철을 맞아 별다른 기업관련 소식이 없고 거래량도 뜸한 가운데 전해진 북한 핵위기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여기에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고 미국 경제의 회복세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관측이 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전날 12월 판매실적 예상치를 하향조정한 월마트가 1.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유통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약세에 머물렀으며 IBM(-1.6%), 인텔(-1.7%), 마이크로소프트(-0.8%) 등 대형 기술주의 하락도 다우존스 지수의 약세에 기여했다.

자사가 납품한 경찰차의 사고와 관련해 댈라스시 경찰로부터 소송을 제기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포드는 2.1%의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에 폴란드로부터 F-16 전투기 48대를 35억달러에 수주한 항공업체 록히드 마틴은 1.4% 상승했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7억5천만주, 나스닥이 8억주 선으로 전날에 이어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번 한주동안 다우존스 지수는 2.4%, 나스닥과 S&P 지수는 1.7%와 2.2%가 각각 하락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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