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양념 발라 베이컨 덮어 구워”
스터핑은 김치와 찹쌀로 느끼하지않고 맛 독특

준 김씨(풍년떡집 대표)가 굽는 터키는 이제껏 본 레서피중 가장 특이하다.
‘터키 베이컨 카레 구이’에 ‘김치찹쌀 스터핑’.
터키를 카레가루로 양념하고 그 위에 날 베이컨을 고루 덮어 굽는데, 칠면조 냄새도 안 나고 특유의 카레 향이 독특한 맛을 내기 때문에 터키 고기가 무미하다거나 뻑뻑해서 먹기 싫은 한인들도 쉽게 먹을 수 있다. 또 김치찹쌀 스터핑은 느끼한 터키 요리 중간중간 떠먹으면 우리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김씨는 특히 얼린 터키가 아닌 생 터키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 맛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다운타운의 ‘패킹 폴트리’(Packing Poultry 717 N. Broadway Ave. LA)에서 사다가 물에 1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싹 빼고는 조리하는 것이다. 올해는 14파운드짜리 터키를 구웠다. 핏물 뺀 터키를 건져서 마른 행주와 페이퍼 타월로 깨끗이 닦고 온몸에 양념을 바른다. 양념은 카레가루 2큰술, 후추가루 1큰술, 소금 1큰술, 마늘가루 2큰술을 섞은 것. 이 카레양념을 손으로 터키의 몸 안팍을 고루 문지르며 바른다. 속에는 스터핑을 채우는데 스터핑은 2가지 종류를 준비했다.
하나는 전통적인 레서피. 콘브레드(Mrs. Cubbison’s Stuffin Seasoned Corn Bread 6 oz 짜리) 1팩에 양파 다진 것 1컵, 셀러리 1컵, 콘 1컵, 마저린 1컵, 치킨 브로스(혹은 내장 삶은 것) 2컵을 모두 섞어 터키 속을 가득 채운다.
또 한가지 김치스터핑은 위의 스터핑 재료 남은 것과 함께 다진 김치, 찐 찹쌀을 함께 넣고 버무린 것인데 이것은 팬에 담아 알미늄 포일로 씌워 터키 옆에서 따로 45분~1시간정도 굽는다.
스터핑을 채운 터키는 몸통위에 베이컨을 죽죽 올려놓아 완전히 덮어준다.
이것은 보통 터키 구울 때 버터를 바르는데 김씨는 버터 맛이 싫어서 고안해낸 방법이라고. 그 다음 다리와 날개 끝부분을 포일로 싸서 타지 않도록 한 후 425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350도로 2시간반 가량 굽는다.
평소 떡 뿐 아니라 음식 맛있게 하고 손이 커서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잘 하는 준 김씨는 해마다 이렇게 구워왔는데 아이들은 물론 친지들도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해 연말이면 서너차례 터키를 굽는다고 자랑.
한가지 주의할 것은 다 굽고 나서 베이컨을 떼낼 때 조심하지 않으면 터키 껍질이 함께 벗겨져 모양이 엉망이 되기 쉬운 것. 그래도 맛은 일품이다.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