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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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애완동물의 퇴행성 관절염

2002-11-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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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12년된 아이리시 세터를 기르는데 요즘은 주인이 집에 들어와도 전처럼 달려나와 반기기는커녕 제 집에 누워만 있습니다. 걸음도 어슬렁어슬렁 하며 절룩거리기도 합니다. 무슨 병이 난 것 인지요.

<답> 귀하의 애견은 아마도 퇴행성 관절염에 걸린 것 같습니다. 이 병은 서서히 진행되지만 노견들은 종국엔 점점 심해지면서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노화의 질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앉거나 누워 있었다면 일어날 때 특히 통증이 발생하므로 주인이 돌아와도 반갑다고 일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좋은 약이 있으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노년에 발생하는 비염증성 관절질환으로 연골의 변성, 비후, 활액막의 변화가 생겨서 통증을 유발시키게 됩니다. 치료법으로는 비만이 있으면 더욱 심해지므로 R/D라고 부르는 처방밥을 먹여서 체중을 서서히 줄여야 하며 다이어트와 월풀(whirlpool)치료, 처방약, 수술법 등이 있습니다. 다발성 관절염의 경우에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만 그 이외에는 비스테로이드 계통의 약품을 권장합니다. Etogesic, Cosquin, 오메가 3엽산 등을 처방하며 특히 연골조직을 튼튼히 하며 활액낭에 관여하는 Carprofen을 주로 처방합니다.

참고로 많은 애완동물 주인들이 이 퇴행성 관절염 약을 구입하시려 처방을 부탁하는 전화를 하십니다만 동물용 약국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구입할 수도 없고 처방을 받아서 수의과 병원에 가셔도 차트가 없으면 약만을 구입할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애견을 데리고 가셔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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