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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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의 전신마취에 대해

2002-10-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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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저희 애완견을 돌봐주시는 수의사가 매 6개월∼1년마다 우리 요키를 스케일링하라고 하는데 전신마취를 해야 합니다. 매번, 또 그렇게 자주 전신마취를 해도 좋은지요.
<답>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에 에테르 마취제에서부터 시작해 현재 흡입마취, 주사마취로 발전하기까지 항상 당면하는 문제로 생명에는 하등 지장이 없는 간단한 수술을 시술하다 마취제 때문에 큰일내는 경우가 있어온 것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마취하는 전 과정을 주인과 함께 직접 지켜보면서 걱정을 덜어주는 ‘Bond Center’를 운영하는 병원이 많이 있으며 필자도 고객이 원할 경우 언제든지 허락하고 있습니다.
부작용이 거의 없는 주사 마취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일단 주사하고 나면 중단할 수 없고 빼낼 수도 없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고 흡입 마취시키는 것이 제일 안전한 시술법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흡입 마취제는 주로 간과 신장으로 배설되는데 이 때 이 장기를 손상시킬 수가 있으므로 이 곳에 질환이 있을 때는 더욱 더 위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간, 신장으로 배설하지 않고 호흡기로 내보낼 수 있으면 그 이상 안전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1999년부터 시판을 시작한 ‘Sevoflurane’이라는 마취제는 97%가 호흡을 통해서 배설되기 때문에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마취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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