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치 담가 집으로 배달해 드려요”

2002-09-1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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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를 담가 배달해 주는 사업을 시작한 길옥배씨. 1년 고객에게는 김치냉장고를 무료 제공한다.

김치를 집으로 배달해 주는 이색 서비스가 등장했다. 지난 6월 문을 연 매일식품(대표 길옥배)은 바쁜 이민가정의 그로서리 샤핑시간 부담을 줄여주는 ‘김치배달 서비스’를 9월말부터 남가주 전역에서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회원제로 1년 계약으로 회원에 가입하고 3개월치 회비(월 80달러)를 선납하면 고객은 김치(0.5갤런 팩) 2종류와 나물무침·젓갈 등 밑반찬 2종류를 매주 한 차례씩 받게 된다. 김치는 배추김치·깍두기에서 오이소박이까지 12종류, 밑반찬은 150종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700달러 상당의 한국산 중형(80리터) 김치냉장고가 덤으로 제공된다는 것. 김치 냉장고는 1년 후 고객 소유가 된다.


매일식품은 이를 위해 다운타운에 1만2,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식품공장을 세우고 한국의 김치냉장고 전문생산업체인 해피라인으로부터 냉장고 600대를 수입했다.

김치배달 사업은 ‘대륙백화점’ 길옥배 사장과 ‘매일녹즙’ 잔 이 사장이 손을 잡고 9개월의 준비 끝에 시작했다. 배달은 기존의 매일녹즙의 배달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1,000여명이 회원 가입을 약속했다는 매일측은 직원에게 무료점심을 제공하는 다운타운 한인업체들도 잠재고객으로 삼고 있다. 2004년까지 연매출 1,500만달러가 목표.

길옥배 대표는 “동부의 농장에서 계약 재배한 재료로 화학조미료 없이 만든 신선한 김치와 밑반찬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캘리포니아는 물론 대형 한인마켓이 없는 전국 중소도시들을 공략한다는 목표 하에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323)261-0123
<김장섭 기자>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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