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매출 21.6%·순이익 18% 증가…자본지출 상향 조정

메타 로고[로이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은 지난 2분기(4∼6월) 475억2천만 달러의 매출과 7.14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조사 업체 LSGE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448억 달러와 5.92달러를 각각 큰 폭으로 상회했다.
매출은 1년 전 대비 21.6% 늘어났고, 순이익은 183억4천만 달러를 나타내며 18% 증가했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은 465억6천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 439억7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 부문은 2분기 3억7천만 달러의 매출과 45억3천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리얼리티 랩스는 VR 헤드셋 퀘스트 시리즈와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으며, '오라이언'이라는 새로운 몰입형 AR 스마트 안경도 개발 중이다. 2020년 말 이후 이 부문 누적 손실은 약 700억 달러로 늘어났다.
메타는 3분기 매출이 475억∼505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예상치 461억4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메타는 다만, 올해 4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강한 성장한 영향으로 3분기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총비용 및 지출은 270억7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 증가했다.
올해 총비용은 1천140억∼1천180억 달러로 예상하며 당초 전망치(1천130억∼1천180억 달러)에서 하단을 높였다. 자본 지출 역시 기존 640억∼720억 달러 전망에서 하단을 올려 660억∼7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메타는 채용 등 인건비가 "성장 요인 중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2026년 연간 비용 증가율이 2025년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의 앱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2분기 34억8천만 명으로, 전 분기보다 5천만명 늘어나며 예상치 34억5천만 명을 웃돌았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분기 비즈니스와 커뮤니티 양 측면에서 모두 강한 성과를 거뒀다"며 "전 세계 모든 사람을 위한 개인용 초지능을 구축하는 데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68% 내린 메타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10% 급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