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내리고 리베이트·무료 업그레이드까지
▶ 백투스쿨 예상보다 저조재고줄이려 과감한 판촉
컴퓨터 업계가 과감한 할인 프로그램을 실시, 지금이 PC장만의 호기가 되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 델 컴퓨터는 특정 PC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메모리, 하드 드라이브, DVD 드라이브등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무료 제공키로 최근 결정했다.
게이트웨이는 다수의 PC 제품에 대해 가격 인하 뿐 아니라 10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난 5월 849달러 하던 500SE를 699달러에 내려 팔고 있다.
또 휼렛 패커드와 소니도 지난달 말 일부 컴퓨터와 노트북 가격을 30~100달러 하향조정했다. HP의 퍼빌리언 510c는 700달러로 불과 몇 주전보다 100달러가 낮아졌다.
스테이플스와 서킷시티는 경쟁업체들의 우편 리베이트에 맞서 즉석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다.
스테이플스는 모니터와 함께 구입할 경우 일부 PC와 노트북에 대해 200달러를 깎아주고 있으며, 서킷시티는 모든 PC와 노트북을 100달러 깎아주고 있다.
이같은 대대적인 할인공세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컴퓨터 시장 포화에 따른 수요감소 타개가 목적”이라며 “예상보다 저조했던 백투 스쿨 시즌 세일 때문에 대두한 빠른 재고정리도 또 다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백투 스쿨 시즌에는 컴퓨터 판매가 통상 50~60% 늘어나지만 올해는 35% 증가에 그쳤다.
할인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연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할러데이 시즌 전망이 밝지 않아 가격은 더 내려갈 수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PC업계는 게이트웨이가 2분기에 6,100만달러 손실을 기록하고 HP의 출하량이 전년대비 16%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요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컨수머 리포츠’지 2001년 조사에 따르면 97~2001년 판매된 PC는 델 제품이 고장이 가장 적었으며, 고장률이 낮은 순위 2~8위는 애플, IBM, HP, 컴팩, 케이트웨이, 마이크론, 에이서 순이었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