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맛·서비스·인테리어’달라야

2002-09-1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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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만큼은 우리가 최고”유명제품 사용 월 순수입 2만달러 넘는 카페도 많아

6가 카페의 성공을 좌우하는 3대 요인은 맛, 서비스, 인테리어. 6가에는 월 순수입만 2만 달러가 넘는 곳들도 있는데 그 뒤에는 맛과 멋에 대한 나름의 주장들이 자리잡고 있다.
카탈리나의 ‘SM커피하우스’는 ‘카페 아메리카노’ 한 종류만을 사용하며 다이앤 리 사장과 종업원 모두 바리스타(바 안에서 커피를 만드는 사람)로부터 직접 교육을 받았다. 커피샵 내부는 바리스타와 대화를 나누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에스프레소 바를 컨셉으로 꾸며져 있다. 마루 재질이 산타모니카 피어의 목재와 같은 것이라는 것도 ‘SM-’의 특징.
‘레트로& 스타일’는 이태리산 ‘일리(illy)’커피를 사용한다. 박순례 매니저는 리필도 항상 새로 내린 커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플레이트에 담아내 오는 커피 한 세트를 보면 한 상 잘 대접받는 기분이 든다. 야외 패티오에 준비된 작은 담요는 작지만 속깊은 따뜻한 배려라는 느낌이 든다.
신생업소인 ‘카파’는 이태리산 ‘라바자(Lavazza)’를 사용한다. 윤영성 사장은 “단가는 비싸지만 맛이 뛰어나다”고 평한다. 내부는 모던 스타일의 의자와 조명, 커피를 상징하는 벽화가 어울려 현대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떤 커피를 선택해 사용하느냐’ 이전에 커피를 직접 볶아 쓴다는 ‘미스터 커피’의 자존심도 만만찮다. 클라라 김 사장은 남편이 운영중인 또 다른 커피샵에서 직접 커피를 볶아온다. 김사장은 “신선도 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한다.
채프만 플라자내의 ‘보스코’는 깔끔한 스타일의 케익카페. 소피아 곽(38) 사장이 남편이 운영하는 제과회사 ‘보스코’와 동명의 카페를 5년전 오픈하면서 카페 인테리어를 직접 했다. 바닥에 카펫이 깔려 있고 대리석 테이블들이 띄엄띄엄 놓여 있다. 한구석엔 장식용이 아닌지 의심가는 앤틱 테이블 세트가 놓여 있어 가끔 튀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주야간 자리를 지키는 남녀 2명의 종업원들이 흰색 와이셔츠에 깜찍한 타이를 매고 있는 것도 ‘보스코’의 깔끔한 이미지에 한 몫하고 있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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