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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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육류’ 해법은 검사 강화

2002-07-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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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 조앤 클레이브룩/USA투데이 기고

E콜라이 박테리아 감염 우려 때문에 1,900만파운드의 간고기가 회수된 것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육류 공급의 안전에 관한 논의를 촉발했다. 업계는 공급과정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정부는 감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그저 살균처리만 믿고 안주할 게 아니다.

고기는 도살장과 처리공장에서부터 오염되기 시작한다. 1996년 연방농무부의 육류검사 시스템이 바뀌면서 업계에 보다 많은 재량을 부여하고 당국의 감독권을 대폭 줄였다. 컨애그라 제품 회수와 관련, 농무부는 이 농장이 오염된 고기를 수개월간 공급하고 있었다는 점을 무시했고, 오히려 이 문제를 추적한 직원들을 혼냈다.

방사선 살균처리로 E콜라이 박테리아와 다른 유해 박테리아를 죽일 수는 있지만 완전무결한 것은 아니다. 냉장고 밖에 나와 있거나 요리하지 않은 햄버거가 안전하다고 믿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또 살균 처리할 때 햄버거가 플래스틱 용기에 들어 있어 독성물질이 고기에 스며들지 말라는 법도 없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방사선 처리된 음식의 안전 여부이다. 방사선 처리 음식을 먹은 동물을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사산, 유전자 파괴, 장기 기능장애, 성장장애, 비타민 결핍 등의 증세를 보였다. 업계는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해 ‘방사선 처리’ 표시 대신 ‘저온 살균’ 표시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소비자들은 방사선 살균처리를 했더라도 오염된 고기를 먹기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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