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지 않냐구요? 요즘엔 다 이렇게 입는걸요. 치마도, 바지도, 재킷도 모두 데님이예요" 패션 디자이너 초년생 김명진씨(28)의 클로젯은 요즘 블루진으로 꽉 차 있다.
청 재킷만도 모양별로 4개, 바지는 무려 20여벌, 핸드백과 백 팩도 데님으로 만든 것이 1개씩 있고 구두마저 데님 소재를 하나 장만했을 정도.
"데님이 유행하면서 패션스토어마다 데님 일색이랍니다.
여기에 또 한가지 유행하는 스타일은 인형처럼 귀여운 돌 룩(doll look)이지요. 러플과 끈이 많이 달린 면 소재의 흰색 블라우스는 데님과 잘 매치되기 때문에 함께 젊은이들 사이에 대유행이예요. 색상으로 보아도 블루진에 흰색 블라우스는 내추럴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주니까요"
김씨는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씩은 쇼핑 센터를 찾는다. 패션업계에서 일하기 때문에 트렌드를 읽어야 하는 탓도 있지만 그녀 자신이 최전방 패션을 즐기기 때문.
베벌리센터, 멜로즈 거리, 산타모니카, 글렌데일 갤러리아 등지가 그녀가 자주 찾는 곳이고 좋아하는 브랜드는 ‘애버크롬비’(Abercrombie), ‘비주 비주’(Bijou Bijou), ‘어반 아웃피터’(Urban Outfitter)등이다.
10년전 이민온 김씨는 타고난 미술 감각으로 패션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지난 달 CDC디자인대학(학장 사브리나 케이)의 졸업패션쇼에서 ‘빅터, 빅토리아’란 영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남성적인 여성 정장 세트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글 정숙희 기자·사진 홍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