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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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버스파업 대처

2002-04-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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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시각

▶ LA타임스 사설

이번 주 버스운전자들의 파업은 교육의 질 향상에 목말라온 LA 통합교육구 학부모와 학생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이들을 낙담케 했다. 본보를 포함해 LA 교육구의 교육정책 등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인사들도 로이 로머 교육감과 그의 측근들이 잠재적으로 무서운 교육적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이번 파업사태를 부드럽게 처리하고 있는 점은 인정한다.

교육구 관리들은 파업 이틀째인 3일 오전 8시30분 현재 대체 운전자들이 확보돼 학교버스의 80%를 정상 운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이들은 연중 수업제 학교 학생들과 1만8,000명의 특별반 학생들에게 버스통학을 우선 제공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스탠포드 9 시험도 예정대로 치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학생들을 픽업하는 과정에는 항상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다. 더욱이 상당수 버스통학 학생들이 인구밀집 지역에서 등교하기 때문이다. 또 교육구내 하루 2,200여대의 학교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교육구는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파업 중인 ‘레이드로’ 소속 버스운전자들이 운전대를 잡도록 종용해야 할 것이다.

학교버스를 이용하는 학생 중 3만1,000명은 매그닛 스쿨을 가기 위해 자발적으로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지만 1만5,000명은 거주지 학교에 교실이 부족해 하는 수 없이 먼 학교에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게 현실이다. 아무튼 학교버스 파업 문제는 교육구가 당면한 여러 가지 현안중 하나일 뿐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교육구가 버스파업 사태를 다루는 것을 보면 다른 문제들도 잘 풀어나갈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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