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프간 전 이겨야 한다

2002-03-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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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시각

▶ (워싱턴 포스트 사설)

8년 전 소말리아이래 가장 많은 미군 사상자가 나는 등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위험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금까지 8명의 미군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당했다.

아직도 아프간 전역에 흩어져 있는 탈레반과 알 카에다 잔당을 소탕하는 일은 점점 더 많은 미군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희생이 아무리 크더라도 이번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미군과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그렇게 할 것임을 어제 분명히 했다. 그러나 로키산맥 같은 험한 지형을 이용해 굴속에 깊이 숨은 이들을 제거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적극적인 소탕 전략이 미군 희생자 수를 늘어나게 했지만 이는 불가피한 일이다. 탈레반과 알 카에다가 또 다시 포위망을 빠져나가 재집결할 여유를 줄 수는 없다.

지난 번 소말리아에서 미군 희생자가 발생하자 서둘러 퇴각명령을 내린 클린턴 행정부의 결정이 오사마 빈 라덴에게 미국은 조금만 희생자가 나면 손을 떼고 떠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줬다.
이번만은 반드시 오사마로 하여금 자기 잘못을 깨닫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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