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설날 손님상 차리기

2002-02-11 (월) 12:00:00
크게 작게

▶ 똑같은 설 음식, 변화를 주자

내일 12일은 음력설.

설날엔 모두 떡국을 먹는다. 집에서도 먹고, 친척집에서도 먹고, 양력설에 먹은 떡국 한달 반만에 또 끓이려니 먹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도 조금 지루하다. 설이라고 늘 같을 필요 있나? 요리 잘하는 신옥순씨가 조금 색다른 설날 손님상을 차려보았다. 떡국은 경상도 식으로 멸치국물을 내서 맑게 끓이고, 닭 냉채와 밤 찜, 3색 나물(콩나물, 시금치, 무나물)에 녹두전을 부치고 후식으로 약식과 오미자차를 냈다. 무공해 주부의 설 손님상, 어떻게 차렸나 따라 해보자.


<떡국>
사골이나 양지로만 국물을 내는 이북, 혹은 서울 사람들은 멸치국물로 떡국을 끓인다는게 이상하지만 한번 먹어보면 그 담백한 맛에 놀라게 된다. 머리와 내장을 뗀 다시멸치 한주먹(30g)을 팬에 넣고 볶다가 물 5-6컵을 넣고 끓인다. 멸치는 오래 끓이면 비린내 나므로 잠깐 끓인 후 걸러내고 국간장으로 색깔 내어 소금으로 간한다. 찬물에 담갔던 떡을 넣어 끓인 뒤 오색지단(황백지단, 파, 고기, 김)을 얹어낸다.



<닭 냉채>
▲재료-①닭 1마리, 레몬즙 2T, 소금, 후추 약간 ②오이 2개, 대추 4개, 수삼 2뿌리, 배 1/2개 ③잣소스(잣 1/2컵 간것, 설탕 1T, 식초 1T, 마늘 1/2T, 겨자 약간)
▲만드는 법-닭은 레몬즙, 소금, 후추로 간한 후 찜통에 쪄서 뜨거울 때 찢어놓는다. 오이는 반달썰기해서 소금으로 절여 꼭 짜놓는다. 대추는 돌려깎기해서 채 썰고, 수삼과 배도 채 썰어놓는다. 잣소스는 모두 섞어놓는다. 찢어놓은 닭에다 ②를 섞고 잣소스로 버무린다.


<밤 찜>
▲재료-밤 12개, 쇠고기 300g, 불고기양념(간장 2T, 설탕 1T, 마늘 1T, 깨소금 1t, 참기름, 후추, 정종, 물 약간), 술 1T, 물엿 2T.
▲만드는 법-밤은 껍질을 벗겨 반으로 썰어놓는다. 쇠고기는 불고기 양념해 한 장씩 켜로 재어놓는다. 불고기로 밤이 보이지 않게 감싼다. 압력솥에 모두 넣고 김을 한번 올린 후 냄비에 국물을 따라 놓고 반쯤 졸여지면 밤 찜을 넣고 다시 국물이 자작할 때까지 술과 물엿을 넣고 더 졸인다.


<녹두전>
▲재료-녹두 2컵, 물 2컵, 배추 1/2통, 숙주 500g, 파 1단, 마늘 1T, 고춧가루 1.5T, 후추와 소금 약간, 참기름.
▲만드는 법-충분히 불린 녹두를 믹서에 간다. 배추는 절이고 숙주는 데쳐서 둘다 물기를 꼭 짜고 송송 썬다. 나머지 재료와 모두 섞은 것을 녹두 간 것과 섞어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노릇노릇하게 부쳐낸다.


<약식>
▲재료-찹쌀 3컵, 소스(브라운설탕 120g, 간장 3T, 참기름 2T, 꿀 30g, 계피가루 약간), 밤, 대추, 잣, 건포도.
▲만드는 법-찹쌀을 5시간 불려 물을 따라버리고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에 하이(high)로 8분 돌린 후 밤을 섞고 6분 더 돌린다. 꺼내서 소스를 넣고 버무린 후 대추, 잣, 건포도를 섞고 6분간 더 돌리고 1-2분 그대로 뒀다가(뜸 들이는 것) 2분간 또 돌린다.


<오미자차>
오미자 반컵을 섭씨 40-50도 정도의 따끈한 물에 2시간정도 불려낸다. 오미자 색깔이 예쁘게 나오면 배를 잘라 잣과 함께 띄워낸다. 여기에 물 2컵, 생강 2쪽, 대추 5알을 넣고 끓인 물을 섞으면 매콤 쌉싸름한 독특한 향의 오미자차를 만들 수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