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유 위해 싸우라

2002-02-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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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시각

▶ (윌리엄사파이어/뉴욕타임스)

부시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테러 지원 국가로 지목하고 "미국은 이들이 대량 살상 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부시가 이들 국가가 미국 도시를 파괴하거나 생물 무기를 사용하기 전에 그들의 공격 능력을 분쇄하겠다는 결심을 굳혔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언제 어떻게 이들 국가를 공격할 것인가 하는 점만 남았다.

북한은 미사일과 대량 살상 무기로 무장한 나라다. 우리는 한국 측의 남침에 대한 두려움에 발목을 잡혀 북한이 몰래 핵 개발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가만히 있었다. 휴전선 근처에 있는 수도 서울이 포격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날아오는 포탄의 비행 위치를 포착할 수 있는 첨단 대 포격 장비를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그 다음 B-52를 동원해 김정일이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비밀 핵 개발 장소를 폭격하면 된다.

이란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몰래 핵무기를 개발중이다. 레바논의 테러 단체 헤즈볼라에게 무기를 대주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아라파트에게 50톤의 로켓과 C-4 테러 폭탄 등을 대주려다 적발됐다. 이 같은 행동은 온건파 회교 지도자들이 강경파를 통제하고 있다는 국무부의 견해가 착각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부시의 대 이란 전략은 지금까지의 고립 정책을 고수하고 방송과 비밀 지원을 통해 이란인 들의 봉기를 부추기는 것이다. 이란인 들의 자유에 대한 열망은 축구 팬들의 친미 시위는 물론 2만 명의 촛불 시위로도 명백히 입증됐다. 이란은 지금 혁명 전야다. 우리는 어느 편에 설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러나 이란의 핵 위협이 분명해지면 이에 대한 폭격을 늦춰서는 안 된다. 친 이란 정책보다 미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더 급하다.

이라크는 가장 먼저 손봐야할 대상이다. 사담은 핵 시설과 세균 무기 공장을 병원 지하실에 숨겨놨기 때문에 공습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조지 테넷 CIA 국장의 반 사담 연합 전선인 이라크 국민회의에 대한 반감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바그다드 정권을 바꾸기로 마음을 굳혔다.

필연적인 군사적 패배를 모면하기 위해 사담은 타리크 아지즈를 유엔에 보낼 것이다. 사찰단원 명단을 짜는 협상을 하는 동안 6개월이 지나고 사찰단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느라 6개월이 흐를 것이다. 그 동안 사담은 핵무기를 갖고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될 것이다. 이를 막으려면 부시는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방식을 택해야 한다. 북부 이라크의 7만 명 쿠르드 전사와 그보다는 작지만 나무 시아파 전사에게도 무기를 대주고 공군력을 지원하는 것이다.

2단계는 내 추측이지만 최근 워싱턴에서 합의된 대로 터키 탱크 사단과 미국 특수부대가 바그다드로 진격하는 것이다. 사담은 오사마 빈 라덴처럼 숨어 다닐 구멍 찾기에 바쁠 것이며 이라크 국민들은 해방군을 환호하며 아랍 민주화의 선봉에 서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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