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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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면역결핍 바이러스는 인간의 에이즈와 유사

2002-01-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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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애완동물

▶ 손수웅 수의사

<문> 저희 고양이가 사람의 에이즈와 비슷한 병에 걸려 오랜 치료 끝에 결국 죽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까?

<답> 고양이 면역결핍 바이러스(FIV)는 리트로 바이러스에 속하는 렌티 바이러스가 주원인으로 이 바이러스는 긴 잠복기를 갖는 속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 6년생 이후의 고양이에게서 발생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서서히 T림프 세포를 파괴하여 고양이를 괴롭히다가 결국에는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1986년에 처음으로 북가주에서 발생한 고양이 백혈병과도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으며, 들고양이에게 물린 상처를 통해 전염이 이뤄집니다.

렌티 바이러스는 특수종족 친화성 특징을 지녀 고양이의 세포 내에만 번식하는 특징을 보이며 사람에게는 전혀 전염되지 않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면역계통의 표적세포 속에 잠복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숙주의 면역반응을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에 예방주사는 만들지 못한 실정입니다.

현재 최선의 예방책으로는 고양이가 가급적 집 밖으로 나다니는 것을 중지시키고 불임수술을 해 주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물릴 때 들고양이의 타액을 통해 진행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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