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봄/여름 남성 패션
▶ 올해 유행할 7가지 경향
지난 해 한창 최고급 취향으로 치닫던 세계 패션계가 9.11 테러 이후 경향을 달리하고 있다. 불안한 소비자들에게 안정감을 주려는 듯 디자이너들은 사회 신뢰도가 가장 높았던 50년대 패션과 평화운동이 있던 70년대 히피의상들을 부활, 변형시켜 2002년의 패션을 점치고 있다. 작년 9, 10월에 있었던 2002년 봄/여름 패션쇼를 바탕으로 올해 가장 유행할 남성복의 7가지 경향을 뽑아 보았다.
1. 디자이너 데님: 미국을 대표하는 천이라고 해도 좋을 청바지는 누가 언제 어디서 입어도 보기 좋다. 파리 패션무대를 휘어잡았던 캘빈 클라인의 흰색 바늘땀이 박힌 짙은 청색 재킷, 요지 아마모토의 단추 6개 달린 재킷, 콤데 가르송의 청바지 천의 T-Shirt등이 히트할 전망이다.
2. 근육이 드러나 보이는 나일론 니트 셔츠: 골이 얇게 패인 꼭 맞는 니트 셔츠(일명 쫄티)를 입은 근육질의 남자 모델들은 스포티하고 섹시하며 캐주얼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준다. 운동복으로 입는 조깅 수트까지도 팔의 근육이 잘 보이는 매끈한 디자인이 유행이다.
3. 파스텔 색상: 80년대 TV프로 ‘마이애미 바이스’에서 유행했던 연분홍색, 연두색 재킷들이 팜 비치의 부유한 냄새와 2000년대의 새로운 색상을 함께 변형시켜 등장했다. 디자이너 조세프 아바드는 "무조건 검정색만 입고 나오던 남성들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는" 현대적인 색상의 재킷과 셔츠를 강조했다.
4. 로맨틱한 의상: 셔츠를 입을 때 단추는 위에서부터 3-4개정도 풀고 하늘하늘한 천의 재킷을 입는다든지, 약간 구김이 간 흰색 블라우스에 청바지를 입은, 마치 소설 속의 개구쟁이 왕자님 같은 의상은 여성들이 항상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5. 가죽 재킷과 가죽 바지: 몇 년 전만 해도 게이들이 입던 가죽바지가 작년부터 일반 소비자층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고급 패션에서부터 GAP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와 색상의 가죽바지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도 100달러이하로부터 YSL의 7,700달러 짜리 코발트 블루의 송아지 가죽바지까지 다양하다.
6. 요란한 색상과 무늬: 자유분방한 70년대와 평화로운 하와이를 상기시키는 화려한 무늬가 대유행이다. 넥타이로부터 티셔츠까지 물방울무늬, 기하학적 무늬, 꽃무늬 등 최신 유행의 프린트 무늬는 그러나 아주 조심해서 선택해야 할 아이템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7. 정장 상의: 새로 나온 정장 상의는 몸에 꼭 맞는 가냘픈 디자인이 유행이고 약간 허리선이 들어간 더블 브레스트 정장 상의는 평생을 두고 입어도 항상 멋있어 보이는 아이템이다. 특히 짙은 코발트 블루의 청색 정장은 흰색 바지와도, 청바지와도 잘 어울려서 꼭 투피스 정장을 입지 않는 장소라면 더블 버튼의 정장 상의와 편안한 바지를 조화시켜 보는 멋도 권하고 싶다.
사브리나 케이 (CDC 디자인대학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