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방절제 상실감엔 ‘사랑’ 이 최고 보약

2001-05-19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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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방수술 여성들의 모임

"유방이 없다고 여성의 존재가치가 없어집니까? 유방의 상실감에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리는 여성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한미문화교육원의 이계조 원장은 전화상담중 유방암 절제수술을 받은 후 우울증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전화가 적지 않은 것을 보고 오랜 준비 끝에 이들을 위한 모임을 만들었다.

이원장에 따르면 유방수술을 받은 여성들의 첫째 걱정은 ‘남편이 바람 피우는 것’. 자신에게서 여성을 느끼지 못해 다른 여자를 찾게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그 때문에 수술후 성관계를 갖는 것이 부담스러워 서로 피하는 부부들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스트레스는 여성들만 겪는 것이 아니다. 남편들도 갈수록 예민해지는 아내 때문에 더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곤 한다. 조금만 늦게 귀가해도 ‘혹시 다른 여자를 만나는게 아닌가’ 의심하는 아내를 처음엔 동정하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면 짜증나기 마련. 대개 2-3년을 고비로 잘 넘기면 다행이고, 못 넘기면 이혼하는 일이 많다고 이원장은 전했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유방수술여성들의 모임’은 이런 위기에 놓인 여성들이 모여 각자 겪은, 혹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 위로하며 격려하기 위한 모임이다. 정기적 만남을 통해 동병상련의 편안함과 유대감 속에서 자신과 가족의 치유를 의논하고, 투병과 치료에 관한 각종 정보를 교환하며, 특히 남편들이 겪게 되는 애로사항을 나누면서 위로와 희망을 갖게 되기 바란다고 이원장은 말했다. 문의 (714)772-3036 (한미문화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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