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틀은 싫다" 신세대 튀는 감각

2001-05-0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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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첩장

▶ 커플사진 디자인 개성 듬뿍

"서로 닮은 두사람이 가족을 이루는 날입니다. 아직 부족한 젊은이들이기에 살아가며 채워야할 모자람이 많은 자리, 따사로운 눈빛으로 채워주신다면 더 없는 축복의 선물이 되겠습니다"

"평소 저의 양 가정을 아껴주신 여러 어른과 친지분들을 모시고 저희 두사람이 화촉을 밝히고자 하오니 가까이서 축복해주시면 더없는 기쁨이 되겠습니다"

청첩장은 친척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 경사로운 결혼식을 알리고 결혼식에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해 주기를 정중하게 부탁하는 의식적인 초대장이다.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구두 또는 서신으로 결혼식을 개인적으로 알리는 것이 예의지만 일일이 모든 사람하게 연락할 수 없으므로 청첩장을 사용한다.

청첩장은 늦어도 결혼 한달 전에는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며 청첩장에는 문안인사와 감사의 문구, 결혼하는 당사자의 이름과 양가 부모이름, 결혼식 날짜, 시간, 장소, 약도 및 길안내, 식장의 주차여건, 식장 전화번호, 피로연 위치 및 시간 등의 내용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청첩장 비용은 카드당 75센트부터 시작되는데 가장 많이 나가는 것이 1달러에서 2달러50센트인데 직접 디자인한 청첩장은 카드당 2∼3달러정도 한다. 청첩장은 물론 하객수에 따라 주문량이 다르지만 약 200장의 청첩장을 주문하는 커플이 가장 많다.

청첩장은 읽기 쉽고 정중한 예의를 표하도록 흰색 바탕의 부조 세공한 카드가 주를 이루지만 요즘에는 커플의 사진이나 커리커처를 넣는등 신세대 감각에 맞춘 이색적인 청첩장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카드를 디자인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시중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어 상당수의 커플이 컴퓨터를 이용해 청첩장을 손수 디자인, 인쇄만 맡기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코암 프린팅의 데이빗 김씨는 고객이 손수 디자인한 청첩장은 기대만큼 나와주지 않는 경우가 많고 어른들이 좋지 않게 생각하며 비용도 단순히 문구를 인쇄하는 것이 아니라 카드를 새로 만들어야 하므로 기존 청첩장보다 더 든다며 독특한 청첩장을 주문하는 사람은 많지만 결국에는 문제가 많아서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다.

30년이상 인쇄소를 운영한 김씨는 그동안 청첩장이 많이 변했다며 수년전까지 젊은 커플가운데 독특한 디자인과 예문의 청첩장이 유행이었으나 지금은 다시 복고풍이 돌아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최근에는 비싸고 화려한 것보다 단순하고 읽기 편한 실리적인 청첩장을 찾는 커플이 많다고 말했다.

청첩장은 결혼을 호텔에서 하느냐 교회에서 하느냐에 따라 준비과정에 차이가 있다. 호텔에서 결혼하는 커플은 하객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답장카드(respond card)도 청첩장에 포함시켜야 하므로 비용이 많이 들고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청첩장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한편 교회에서 결혼하는 커플은 결혼경비도 좀 여유있고 장소가 크기 때문에 하객을 많이 초대하기 위해 500장까지 주문하는 경우도 있다.


호텔에서 결혼하는 커플은 참석 하객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아직 한인커뮤니티는 답장카드가 습관화되지 않아 참석할 것인데도 답장카드를 안보내는 사람들, 답장카드에 밝히지 않은 친척, 친구들을 결혼식장에 데려오는 사람들이 많아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에 골칫거리가 된다.

대체로 답장카드를 보낸 사람들보다 10∼20% 더 많은 하객들이 결혼식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귀뜸.

청첩장에 쓸만한 대표적인 예문은 한국 청첩장 판매 웹사이트(www.morningkorea.com)에서 ‘어른들께 드리는 인사말’, ‘신세대 인사말’, ‘계절에 어울리는 인사말’ 등 여러 주제로 나눠 정리한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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