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의 민주당 철새들

2001-02-1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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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 게일 콜린스 (뉴욕타임스 기고)

뉴욕은 예부터 망명자들의 피난처였다. 아이리시와 유대인,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에서 피난민들이 몰려와 새 삶을 찾았다. 요즘은 워싱턴 출신 민주당원들이 그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앨 고어가 어퍼 이스트 사이드, 클린턴은 미드타운, 밥 케리는 그린위치 빌리지에 자리를 잡았고 쿠오모와 케네디 일가도 몰려들고 있다. 힐러리는 뉴욕 출신 상원의원이고 전직 백악관 보좌관들도 속속 이곳으로 집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찬 밥 신세다. 고어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비공개로 진행, 비판을 받았고 클린턴은 케리와 소호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음담패설을 하다 구설수에 올랐다.

율리시즈 그랜트와 시오도어 루즈벨트 등 퇴임후 뉴욕으로 내려온 전직 대통령이 몇몇 있지만 뒤끝이 별로 좋지 못했다. 클린턴도 캘리포니아로 거처를 옮기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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