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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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된다’ 정신 되찾아야

2001-02-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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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 데이빗 드루

미국에서는 학생들 성적이 안좋으면 부모나 교사들이 적성을 탓한다. 그러나 같은 경우 일본에서는 학생이 공부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고급 수학을 공부하고 그 학생들이 충분히 할수 있을 것으로 전제한다.

미국의 8학년 학생들 수학과 과학 실력이 다른 선진국들의 경우에 비해 처진다는 조사들에 탄식만 할 일이 아니다. 이제는 미국 교육의 핵심 메시지를 ‘할수 없다’ 에서 ‘할수 있다’로 바꿔야 한다.

교육학자 우리 트리스만은 흑인 대학생들이 중국계 학생들에 비해 미적분 실력이 형편없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국 학생들 공부하는 방식을 몇달씩 관찰했다. 그가 발견한 것은 중국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훨씬 공부를 많이 한다는 것, 그리고 그룹으로 같이 공부를 하며 고난도의 문제들을 푼다는 것이었다. 트리스만이 그 공부방식을 흑인 학생들에게 적용시키자 이들 학생은 백인이나 아시안 학생들을 계속 능가하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더 어려운 문제를 더 많이 공부하게 하는 것이 트리스만 교수법의 핵심이었다. 그런데 미국에는 아직도 ‘할수 없다’ 태도가 만연돼 있다. 적성을 너무 강조한다. 그러나 10대의 운전을 예로 들어보자. 10대들은 운전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 안달을 한다. 그래서 몇번 시험에 떨어지기도 하지만 결국은 모두 운전을 한다. 그 아이가 운전에 적성이 있는 지 없는지 따지는 부모나 교사는 없다.

교육가들이나 정치가들은 이제 거창한 설명을 접고 일상적인 말을 배워야 한다. 그냥 아이들에게 ‘하면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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