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수 행동주의자 내각이다

2001-01-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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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 (마이크 앨런·워싱턴 포스트)

부시 대통령 당선자는 ‘더 미국적으로 보이는 행정부’를 구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했다. 부시의 조각은 동시에 보수 아젠다를 추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도 보인다.

부시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일반의 우려는 그가 국내정책은 물론, 해외정책에도 경험이 결여돼 있다는 것이다. 부시의 조각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으로 보여진다. 또 유세중 내건 보수 공화당 정강정책을 현실화 하는데 적합한 충성된 매니저들을 선택한 것이 부시의 조각으로 해석된다.

부시가 선택한 인물들은 대부분이 워싱턴 정계나 기업계 출신이다. 이런 면에서 결코 낯선 인물들이 아니다. 부시의 각료들에 대해 일부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보수파 인사"들이란 평가를 하고 있다. 이는 부시 행정부의 지향점이 예상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보수와 진보 양 세력이 팽팽이 맞서는 상황에서 부시행정부는 과도정부의 성격을 띨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측을 뒤집은 것이다. 부시의 조각은 오히려 공화당내 각 세력을 한데로 묶어 연합을 이룬 형태다. 폴 오닐 재무, 도널드 럼스펠트 국방, 콜린 파월 국무등은 공화당 기득권층을, 잔 애쉬크로프트 법무등은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을 배려, 기용한 것이다.
부시의 새 내각은 이런 면에서 ‘행동주의자 내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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