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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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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 성<리시다>

지난 14일자 오피니언란에서 독자 장우섭씨의 ‘연속극도 아닌데 지겹다고 바꾸다니’ 제하의 글을 읽고 나의 의견을 쓴다.

장씨는 민주당 정부의 치적만 강조하면서 정권교체를 염원한 미국민들의 민심에 대해 의식타락 운운했다. 장씨가 민주당 지지자로서 고어가 이기지 못한데 대한 아쉬운 심정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자기가 선호하는 후보가 졌다고, 미국민들의 민심 자체를 그런 식으로 표현해서야 되겠는가.

진짜 의식타락은 부도덕한 정치인(대통령 포함)을 무조건 비호하는 것이며, 양식과 소신에 따라 대통령의 비리를 조사했던 제임스 로간 연방하원의원을 낙선시키고 줄곧 이를 이슈화해서 사실상 대통령을 비호했던 상대 후보를 당선시킨 것일 것이다.

부시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50%의 국민)의 의식은 모두 불건전하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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