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부모가 본 한국학원 사태

2000-11-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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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혜<윌셔초등학교학부모회장>

남가주한국학원은 사업하는 분들로부터 어린아이들까지 저금통장을 깨트리고 웰페어 타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정성으로 낸 성금으로 다시 살아나 운영되고 있다. 그러므로 남가주 한국학원은 절대 어느 몇몇 개인의 자산이 아니다. 이 미국땅에서 한국인의 얼을 지키고자 세워졌고 커뮤니티에 의해 28년간 유지되며 지켜져온 비영리 기관이다.

그런데 지금 안현준씨가 법적소송을 통해 우리 한인사회가 낸 귀한 성금에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한다는 말을 듣고 모두가 놀라고 있다. 멜로즈학교가 매각되지 못함으로써 안씨가 계약금 5만달러를 반환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도 한인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돈의 전부나 일부를 기부하여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은 그의 결정 여하에 달려있다.

안씨는 고소를 취하하고 자신이 낸 돈보다 더 요구하지 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계약금만 되돌려 받으면 남가주 한국학원으로부터 손해보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남가주 한국학원에 어떤 비용이 더 들게 한다는 것은 욕심을 부리는 처사이다. 전체 한인사회가 불필요한 변호사 비용을 더 내도록 한다는 것은 정말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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