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검표 대한 나의 의견

2000-11-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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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토리아 신<샌타모니카>

이번 대통령선거와 관련 민주당이 반응을 일으킨 근본적인 이유를 보면, 플로리다에서 사용한 투표용지에 양당 대통령후보 명단에 관한 화살표가 분명치가 않아서, 1만7,000표 이상의 무효처리된 투표용지가 나오게 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투표자의 표를 다시 검토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경우가 공정하지 못하고 틀린 이유는 4년전 1996년도 대통령선거에서도 플로리다에서는 같은 투표용지에 의해 약1만5,000표의 무효처리된 투표용지가 나왔는데 그때 당시는 민주당에서 아무런 불만이나 반응이 없다가 이번 선거결과에서만 반응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의 투표자들을 선동해 기필코 고어가 당선되려고 끝내 트집을 하는 것은 경우가 틀린 것이고, 8년간 배경을 튼튼히 해놓은 민주당의 권한 남용이다. 고어는 이와 같이 경우가 틀린 것을 알면서도 입으로는 법규를 존중하며 법을 따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플로리다에서 무효 처리된 투표용지에 관한 문제점은 이번 선거에서는 논의돼서는 안되는 문제이다. 앞으로 투표용지를 수정해서 4년후인 다음 선거에서는 논할수 있어도 이번에는 이미 때가 늦은 문제이다.

또 앞으로 걱정되는 문제는 이와 같이 경우가 틀린 반응을 갖고 민주당이 법정으로 갔을때 그간 배경을 튼튼히 해놓은 민주당은 판사들의 옹호를 받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고어는 욕심을 버리고,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저울질하는 미국시민들의 의견과 취지가 담긴 목소리를 알고 더이상 미국을 창피와 파괴로 몰아넣는 일을 중단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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