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어인가 부시인가... 갈수록 알쏭달쏭

2000-11-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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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 재개표 끝까지 해야 한다

뉴욕타임스, LA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14일 플로리다주 4개 카운티의 수작업 재개표가 한점의 의혹을 남기지 않도록 시간을 갖고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사설을 통해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플로리다주 4개 카운티의 수작업 재개표가 갖는 의미는 차기 미대통령은 가장 정확한 개표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재, 재개표 완료여부와 관계없이 주 선거법에 따라 67개 모든 카운티가 14일 오후 5시까지 개표 결과를 주 선관위에 통보해야한다는 플로리다주 총무처 장관 캐서린 해리스의 결정은 성급하고 파당적인 판단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플로리다주 법원은 수작업 개표 마감시한을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뉴욕타임는 이어 플로리다주 투표에서 승자를 결정하는 옳은 방법은 1차 기계작업 개표시 빠지거나 잘못 처리된 표를 확실히 가려내도록 수작업 개표를 끝까지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수작업 재개표가 법정소송등의 방해없이 진척될 때 가장 정확하고 신속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게 우리의 믿음"이라고 강조하면서 수작업 재개표 마감시한은 주말까지 연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LA타임스는 투표일이 한 주가 지난 현재 대통령 선거 결과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에 있다고 밝히면서 플로리다주 재개표와 관련, 기다림으로 해서 보다 많은 유권자에게 공정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서두를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가 재개표를 한 결과 조지 W 부시의 리드가 많이 줄어든 사실에 주목하면서 그러나 팜비치 카운티의 43만여 투표 용지를 포함해 많은 투표 용지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수작업 재개표가 완료되려면 오는 19일까지를 마감시한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당국자의 말을 인용, 14일 오후 5시를 개표 마감시한으로 설정한 플로리다주 총무처장관 캐더린 해리스의 결정은 수작업 재개표 중단을 요구를 기각한 연방법원 결정과 상치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모든 선거논쟁을 종료시키는 연방정부 마감시한이 12월12일임을 상기시키고 플로리다주는 수작업 재개표 및 해외 부재자 투표개표를 오는 주말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수작업 재개표 마감시간 연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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