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도 살고 남도 살아야.

2000-11-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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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진<란초 쿠카몽가>

우리 모두 미국시민이 되어 살기위해 미국사회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데 아직도 한국식 계급, 권위의식에 젖어있는 단체장단및 기관장들이 있어 몇가지 당부를 하고 싶다.

첫째, 명예욕을 버려야 한다. 명예욕 때문에 내부 분열이 생기고 부지기수의 단체가 난립한다.

둘째, ‘남이 살아야 나도산다’는 협동정신을 배워야 한다. 미국사회에서는 기독교에 바탕을 둔 협동정신 즉 ‘네가 살고 내가 살자’란 생활의 실천을 통해 기업도 통합하여 더 큰 기업이 되고 각주가 통합되여 오늘날 눈부신 미합중국이 건설되지 않았는가. 이런것을 배워야 이땅에 발붙여 살아 남을 수 있다.

셋째, 대아(大我)를 위하여 소아(小我)를 희생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말살 정책으로 국가존립이 어려울때 수 많은 우리의 우국 지사들은 자신들의 죽음을 무릅쓰고 나라를 구하려 했다. 왜 이들의 정신을 망각하는가. 회사나 단체를 자기의 소유인양 애착을 가지면서 자기들만의 이익이나 권한을 위해 다른 업종, 계열에 종사하는 단체와 그 임원들과 반목, 알력을 일삼는다면 전체 한인들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에게 까지 한인의 이미지에 먹칠하고 지탄과 조소의 대상거리가 될 것이다. ‘큰 것을 위해 작은 나를 버리는’기업의 통합을 이루고 주와 나라가 조화속에 통일이 되는 높은 사상을 그냥 흘려 버리지 말고 꼭 배우고 실천해야만 우리 한인들이 다함께 이땅에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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