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온라인 범죄 갈수록 기승

2000-10-1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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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상스타 매리언 존스도 살해협박 메일

인터넷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네티즌들은 인터넷상에서 얼굴을 보면서 말하지 않고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착각’ 때문에 상대방에 예의 없게 행동하는 예가 많다. 예의 없는 것은 그래도 괜찮다. 때로는 E-메일을 받는 사람의 삶을 망쳐 놓을 때가 있다. 최근들어 이러한 E-메일 범죄가 자주 보도돼 양식 있는 네티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3, 동메달2개를 따낸 육상스타 매리언 존스는 최근 미국의 한 대학생으로부터 협박 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프리도니아 스테이트대의 한 학생(18)이 올림픽 기간동안 매리언 존스와 그의 남편인 C.J. 헌터에 ‘죽이겠다’는 협박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하고 조사중이다.


프리도니아스테이트대의 대변인인 크리스틴 데이비스 맨타이씨는 "학교측은 이미 그 학생에 정학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학생이 형사범으로 체포될지는 2주안에 결정나게 된다. 이와 비슷한 다른 사건은 인디애나대에서 발생했다.

인디애나대는 얼마전 농구팀 감독 바비 나잇을 경질했는데 이에 흥분한 수백명의 학생들은 총장에게 협박 메일을 보내 그의 삶 자체를 엉망으로 만들고 말았다. 마일스 브랜드 총장은 내용이 심각한 메일은 경찰당국에 신고했고 경찰은 ‘온라인 범죄자’ 추적에 나섰다.

FBI의 폴 모스칼 대변인은 "사람들이 전자메일을 통해 협박을 할 때 자신의 추적되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을 한다. 하지만 FBI는 컴퓨터 사용장소를 추적해 그곳에서 지문 검사를 통해 온라인 범죄자를 잡아낼 수 있다"며 네티켓을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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