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쿠터 열풍

2000-09-02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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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125달러... 없어서 못팔아

스쿠터가 한인 어린이들을 비롯해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스쿠터를 수입, 판매하는 파인(Fine) 무역회사의 이덕준씨에 따르면, 스쿠터는 4년전부터 있었던 상품인데 작년말부터 인터넷을 통해 관심을 끌면서 미국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5월말부터 올여름 최고 히트상품으로 부상한 스쿠터는 7월초부터 한인타운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해 많은 상점에서는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다. 파인 무역회사가 이번 여름동안 한인타운에서 판매한 ‘어그레시브’ 브랜드만 700여대로 다른 지역까지 합치면 2,000여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는 무려 50여개의 브랜드가 있는데 제일 먼저 시장에 선보인 ‘레이저’ 브랜드가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있어 모조품까지 나돌아 다닐 정도. 레이저 브랜드는 자전거상점, 스포츠용품점, 장난감가게 등에서 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스쿠터 가격은 대상연령, 크기와 스타일에 따라 60∼125달러에 달한다.


스쿠터는 특히 7세 이상의 초등학생들에게 인기 있어 스쿠터를 타지 않으면 왕따가 될 정도. 한인타운에서 토이랜드를 운영하는 이소희씨는 하루 10명꼴로 고객들이 스쿠터를 찾는다며 스쿠터의 인기도 다른 장난감이나 어린이용품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이 너도나도 갖고 싶어하는데 마케팅이 큰 몫을 차지한 것 같다고 전한다. 이씨는 한국에서도 스쿠터 열풍이 불고 있어 어른과 대학생들도 많이 타고 다닌다고 전했다.

스쿠터는 단순히 핸들을 붙인 스케이드보드와 달리 핸들을 접어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고 시속 15마일까지 달릴 수 있으며 핸들이나 뒷바퀴에 브레이크장치가 있고 자전거보다도 배우기 쉬어 인기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많은 어린이들이 강한 알루미늄으로 몸체가 만들어진 스쿠더로 인도위를 점프하는 등 묘기를 부리다가 부상을 입는다는 것. 더욱이 스쿠터는 신상품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아직 안전규정을 내리지 않아 뉴욕의 한 병원에서는 3주사이 8명의 어린이들이 스쿠터를 타다가 입은 중상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

관계자들은 스쿠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방책을 조언한다.

▲단단한 헬멧과 넘어졌을 때 타박상, 골절상을 막을 수 있도록 무릎, 팔 패드와 손목보호대를 착용한다.

▲핸들을 조립하거나 접힌 핸들을 펼 때 흔들리지 않고 잘 고정되었는지 확인한다.

▲항상 교통법규를 지키고 갈라진 틈이나 움푹 들어간 길, 보행자, 다른 자전거들을 조심한다. 특히 도로가 꺾이는 지점은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절대로 한 대에 두 사람이 타지 않도록 한다.

▲곧은 자세를 취한다. 너무 앞으로 기운 자세는 무게중심이 쏠려 컨트롤을 잃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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