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역도시서 국제도시로 급성장

2000-08-3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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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 경제성장은 당분간 숨고르기

현재 미 전국에서 뉴욕이나 LA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 시애틀만큼 국제도시로 급성장하는 도시를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뉴욕 타임스지는 시애틀을 국내에서“가장 다이나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 도시,”“하이텍과 넘쳐흐르는 부, 고층건물, 높은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는 도시”라고 특집기사를 통해 소개했다.

보잉·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컴·스타벅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본사를 포용하고 있는 시애틀은 실제적으로 국제적인 거대도시로 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폴 셸시장은“시애틀이 본래의 가치를 간직하면서 지역 중심도시에서 주요 국제 도시로 변모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애틀의 밀레니엄 사업가로는 단연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꼽힌다. 세계 최고의 갑부로 지목되는 그는 레드몬드에 소재한 MS를 국내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키우며 찬사와 질시를 동시에 받고 있다.

시애틀은 소프트웨어와 항공산업 등 첨단기술 발달의 중심지이지만 예술측면에서도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퀸시 존스·레이 찰스·지미 헨드릭스, 펄 잼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을 배출했으며 문학가와 조각가 등 예술의 고장이기도하다.

경기호황을 타고 5억2천만달러를 들여 지어진 국내 최고가의 야구장「세이프코 필드」가 지난해 개장됐고 억만장자 폴 앨런이 2억5천만달러를 투자한 현대식 록음악 박물관「EMP」도 최근 개장했다.

「하퍼스」와 「머니」등 국내 유수의 잡지들은 수년 연속해서 시애틀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그러나 보잉사의 대규모 감원과 주춤대는 인터넷 산업, 그리고 MS의 반 독점 소송 패배로 인해 그 동안 고속 질주하던 시애틀 경제에 제동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시애틀의 경제가 당분간 숨고르기를 한 후 재도약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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