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셸 시장 직무유기로 WTO 사태”

2000-08-26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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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위원회 최종 보고서 결론...내년 재선가도에 적신호

지난해 12월초 WTO(세계무역기구) 총회 기간 중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발생한 폭력시위와 관련해 폴 셸 시장이 또다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시애틀 시의회 시민 위원회는 2만여 페이지의 조사 보고서를 통해 셸시장, 시위 참가자 등 14명을 면담한 결과, 셸 시장의 직무유기가 이 불상사의 근본 원인이라고 결론 내렸다.

시민 위원회는 시위가 폭력적인 소요사태로 격화될 당시 셸 시장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셸 시장이“시장으로서 시애틀 시민의 이익을 보호해야하는 직무를 져버렸다”고 비난했다.

셸 시장은 여러 차례에 걸쳐 시 당국의 준비 소흘과 경찰국의 과잉대처가 전적으로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내년에 재선을 노리는 셸 시장으로서는 실책에 대한 거듭된 지적으로 크게 이미지 손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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