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클린 폭포 (Franklin Falls)
▶ 70피트 얼음물...자녀동반 행선지로‘왔다’
꼭두새벽에 일터로 나가 밤늦게 야 집으로 돌아오는 이서방이 문득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사랑스런 자녀들을 꼬옥 안아주었는데 잠에서 깬 아이들이 "아저씨는 누구세요?" 라며 눈을 껌벅이더랍니다. "아!, 나는 그 동안 산 게 아니었다"는 그의 고백은 바로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닐는지요?! 더 늦기 전에 애비 구실을 해야겠지요!
고민하는 이서방에게 자녀들을 데리고 다녀오면 인기를 회복할 수 있는 명소를 한 군데 소개했다. 바로 프랭클린 폭포다
높이 70피트의 이 폭포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는 이서방에게는 한 여름의 무더위와 그 동안 쌓인「왕짜증」을 깡그리 씻어주는 청량제요, 아이들에게는 문자 그대로「파라다이스」다. 수영복 차림의 아이들이 폭포 앞에 서서 차가운 얼음물을 맞으며 환호성을 지른다. 주위엔 온통 바위 덩어리와 돌멩이들. 물 속 자갈을 들추면 자그마한 고기들이 춤추며 다닌다. 아이들 물놀이하는 모습과 떨어지는 물줄기를 바라보면서 식사할 수 있는 넓은 장소가 바로 폭포 앞에 있다. 설악산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천하의 명당자리다.
I-90을 따라 동쪽으로 가다가 Exit 47 (Asahel Curtis /Denny Creek)로 들어가 Stop 사인에서 좌회전, 고속도로 위로 건너간 후, T 자 길에서 우회전, 0.25마일 가서 Denny Creek Road No. 58을 만나면 좌회전, 2마일 가면 데니 크릭 캠핑장이 나오고 2.25 마일 더 가면 갈림길(junction)이 나온다. Road No. 5830을 따라가면 Melakwa Lake Trail 싸인판이 보인다. 이곳이 프랭클린 폭포로 가는 첫번째 길이다. 오른쪽에 Wagon Wheel 이라 표기된 길을 따라가도 된다. 개척시대에 스노퀄미 언덕을 역마차를 타고 넘어오던 길이다.
이 길을 따라가면 폭포까지 1마일이다. 왼쪽의 No. 5830을 따라가도 1마일 걸리는데 콘크리트로 만든 다리로부터 시작된다. 걷기 싫으면 NO. 58번으로 계속 올라가라. 자동차에서 내려 불과 800미터만 가면 된다. 그러나 비가 온 다음날엔 진흙과 돌무더기가 흘러나와 길이 막히는 경우도 있고, 가파른 언덕길을 내려가야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날씨 좋은날 가족과 함께 피크닉 음식을 준비하여 가보라. 돌이 많으므로 돗자리(깔개)와 담요도 잊 말 것. 쓰레기는 반드시 비닐봉지에 담아 가져오자. Denny Creek과 Keekwulee Falls, Snowshoe Falls 가 주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