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역사절단 이끌고 한국 방문”

2000-08-26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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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사최 장관 인터뷰

마사 최 워싱턴주 무역장관은 한국과의 교역증진을 위해 내년 가을께 공식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며 게리 락 주지사도 이 사절단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락 지사에 의해 주정부의 무역 개발 총수직에 임명된 최 장관은 워싱턴주와 한국 사이의 교역증대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한국이 영국·캐나다·일본에 이어 워싱턴주의 네 번째 무역 파트너임을 상기시켰다.
최장관은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한국 경제가 아직 IMF 이전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많이 호전돼 워싱턴주와의 교역도 급속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워싱턴주와 한국의 전체 교역량은 54억달러. 항공기·옥수수·자동차 부품·가죽·담배 등을 수출하고 한국산 자동차와 PC등 정보 통신기기를 수입하고 있다.


최장관은, 특히 최근 남북한간의 관계개선을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 국내정세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경제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신경제 부흥으로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등 하이텍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고 지적한 최장관은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한국업체들이 시애틀을 통해 미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장관은 워싱턴주 한인들이 세탁소·그로서리·모텔 등 소자본과 가족중심 운영의 비즈니스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2세들이 성장함에 따라,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등 신경제 사업분야에서 한인 진출이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특히 1세 한인들이 「리스크」의 부담을 꺼린다며 자신도 보장된 은행 부행장 자리를 버리고 시애틀 시의원 출마를 결정했을 때 부모가 완강히 반대했다고 회고했다.

최장관은“새로운 분야에서 성공을 하려면 용기와 위험감수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과정을 볼 때 한인들은 어느 사업 분야에서나 성공할 수 있는 저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열성 민주당원인 그녀는 진정으로 이민자를 위한 정책을 펼칠 고어-리버만 팀이 당선돼야 소수민족에도 유리하다며 올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민주당 행정부가 일본계 인사를 상무장관에 임명,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동양인을 각료로 기용했다고 지적하고 소수계는 민주당 행정부 하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최장관은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정책에 올바르게 반영되기 위해서는 한인의 정계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따라서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의 정계 진출을 적극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요리를 좋아하지만 공무에 쫓겨 시간을 전혀 내지 못해 아쉽다는 최장관은 지난 10년간 틈틈이 연마해온 역기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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