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탐승자 230명 전원의 목숨을 앗아간 TWA 800편기(보잉 747)의 폭발 사고는 금속 문고리 접촉에 의해 발생한 정전기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것으로 결론 났다.
그동안 수 백 차례의 실험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해온 연방 교통안전국(NTSB)은 낡은 전선에서 발생한 합선에 의한 것으로 최종결론을 내렸다.
NTSB 관계자들은 중앙연료탱크를 감싸고 있는 저압 연료표시계로 흘러 들어간 전기서어지가 연무에 스파크를 일으켜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NTSB의 버나드 롭 항공안전과장은 사고발생 당시, 중앙날개 탱크의 연무가 폭발상태에 있었다고 지적하고 “연료공기폭발로 중앙날개 탱크가 분리 돼 결국 비행기를 폭파시켰다”고 설명했다.
사상최고의 비용과 시간을 할애해 사고 원인을 조사해온 NTSB의 5인 조사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최종보고서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TWA 800편기는 지난 96년 7월17일 파리를 목적지로 뉴욕의 케네디 공항을 이륙한지 11분만에 롱 아일랜드 상공에서 폭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