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인 물은 썩는다

2000-08-22 (화)
크게 작게

▶ 정 심영 (노스리지)

물은 흐르지 않고 고여 있으면 썩게 마련이다. 항상 새로운 물이 유입되고 고인 물이 흘러나가는 회전이 있어야 신선한 것이다. 사회도 이와 같아서 새로운 각오를 가진 사람이 좀더 발전된 계획을 가지고 일을 추진할 때 활기찬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노인 봉사기관이 노인회에서 어떻게 한사람이 무려 수십년을 회장으로 유임했는지 납득이 가지않는다. 만약 민주주의 방식에 의하여 회장을 선출하였다면 그분이 그토록 오래 그자리에 머물지는 못하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루어 짐작컨데 지난번 한인회장 선거시에도 직접선거를 반대하며 이사회에서 선출하는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해야 법정소송이라는 후유증이 없을 것이라는 궤변으로 동포들의 선거권을 박탈하려한 점으로 미루어 그 자리를 그토록 오래도록 유지한 원인을 알만하다.

그런데 문제는 한인사회 모든 행사에 약방의 감초처럼 모습을 드러내며 한몫을 하는듯 했으나 얼마가 지난후에 보도에 따르면 모든 것이 제대로 된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타운경찰서 설립문제, 한인회장 선거관여 문제 근번 노인회관 경매문제등 그렇게도 활동적이고 못할 것이 없는듯이 행동하는 사람이 어떻게 해서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회관을 그지경으로 만들어놓고서 이제와서 잘 몰라서 발생한 사건으로 얼버무리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수 없다. 차제에 능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면 좀더 유능한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물러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일 것으로 생각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