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I-20 발급중단으로 전학사태

2000-08-21 (월) 12:00:00
크게 작게

▶ FWay 신학대 유학생들 타격...LA 본교 자격 박탈 때문

페더럴웨이의 한 한인 신학대학이 최근 이 학교 유학생들에게 I-20 발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통보하고 조속한 전학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져 유학생들에 충격을 주고 있다.

LA에 있는 캘리포니아 유니온 신학교의 위탁 교육기관 형태로 운영돼온 퍼시픽 유니온 신학교는 이민국이 캘리포니아 신학교의 I-20 발급자격을 박탈함에 따라 우학생들에 더 이상 I-20 비자 혜택을 줄 수 없게됐다고 설명했다.

퍼시픽 신학교 김기서 학장은“캘리포니아 신학교의 자격 박탈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은 바 없다”고 말하고 재적 학생의 1/3가량이 전학을 시도하고 있으며 학교측도 이들의 전학을 물심 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한인 신학교는 학비가 일반 커뮤니티 대학의 절반 수준인데다 수업 일정이 유연해 장기체류를 원하는 방문 비자 한국인들의 등록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퍼시픽 신학교는 타코마 페이스 신학교와 연계,「페이스 유니온 신학교」라는 이름으로 I-20를 발급 받아 오다 최근 캘리포니아 유니온 신학교 위탁 교육 학교로 바뀌며 퍼시픽 유니온 신학교로 바꿨다.

학교 당국은 지난 달 29일 비자발급 중단을 통보한 후 몇 명의 유학생이 학교를 떠났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 학교에 재학했던 김모씨는 어림잡아 80여명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시애틀 인근에 I-20를 발급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한인 신학교는 없으며, 타코마 페이스 신학교가 한국어 반을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한 목회자는 이들 유학생들의 페이스 신학교 전학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페이스 신학교는 등록금 3천달러를 입학과 함께 전액 지불해야 한다”며 그럴만큼 여유 있는 유학생들이 얼마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