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화국의 억지 이렇게 해결

2000-08-02 (수)
크게 작게

▶ 한국일보를 읽고

▶ 백정애<플러튼>

전화요금을 500달러나 물게된 한 독자의 편지(1일자 한국일보 오피니언)를 읽고 나도 비슷한 경우를 당했기에 그 경험을 나누고 싶다.

두달여전 로컬전화회사인 퍼시픽 벨에 전화신청을 한후 AT&T에 전화해 24시간 동일 요금플랜에 가입했다. 그런데 전화요금이 300달러가 나와 AT&T에 전화를 하니 내가 가입한 적이 없고, 퍼시픽벨측이 내 대신 주문을 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분명히 내가 직접 전화를 해서 할인요금 플랜에 가입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 데도 AT&T측은 막무가내였다. 매니저에게까지 전화해 전후사정을 설명했지만 모두들 상당히 불쾌하게 전화를 받았다. 고객과의 통화는 모두 녹음되고 모든 정보는 컴퓨터에 입력되기 때문에 실수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전화회사와 싱갱이를 하는 동안 200달러 짜리 전화요금 고지서가 또 날라왔다.

2주간 퍼시픽 벨과 AT&T에 수도 없이 전화해도 해결이 안돼 전화는 끊길 위험에 처했다.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퍼시픽벨에 전화했는데 그때 친절한 한인직원을 만남으로써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 직원은 내 이야기를 듣더니 바로 AT&T를 불러 3자통화를 시작, 기록 보관담당직원과 연결해줬다. 그 직원이 한참 기록을 뒤지더니 내가 24시간 동일요금 플랜 신청을 한 기록을 찾아냈다. 결국 내가 옳았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요금도 할인요금으로 조정받았지만 10여일 동안 이 문제로 나는 몹시 애를 먹었다. 비슷한 경우를 당하는 독자에게 내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